슈팅 8개(유효 4개)로 3골을 넣었다. 공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기회가 오면 골을 넣는 효율적인 축구였다. 무엇보다 베테랑들이 포진한 중원에서 강했고, 공격진들은 빨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16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2~20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홈)에서 카림 벤제마(전반 12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전반 35분), 호드리고(후반 추가시간 1분·PK)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엘 클라시코’ 승리여서 기쁨은 더했다. 레알은 8승1무(승점 25)를 기록해, 바르사(7승1무1패 승점 22)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승1무를 포함해 13경기 무패행진(11승2무)을 기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공격 최전방, 토니 크로스-오렐리앙 추아메니-루카 모드리치를 중원, 페를랑 멘디-다비드 알라바-에데르 밀리탕-다니 카르바할을 포백, 안드리 루닌을 골키퍼를 기용하는 등 4-3-3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레알은 공점유율에서는 43%로 바르사에 밀렸다. 그러나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버틴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비니시우스의 왼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낙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골지역 왼쪽까지 파고들다 슛한 공이 골키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 쇄도하던 벤제마가 가볍게 왼발슛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역습 때 페를랑 멘디가 왼쪽에서 아크 부근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발베르데가 통렬한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뚫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이날 우스만 뎀벨레-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를 공격 최전방,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츠-프렝키 더 용을 중원, 알렉스 발데-에릭 가르시아-쥘 쿤데-세르지 로베르토를 포백, 테르 슈테건을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역시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전·후반 통틀어 18개의 슈팅(유효 5개)을 날리고도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안수 파티가 빠르게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재치있게 옆으로 공을 내주자 페란 토레스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른 것이다.

사비 감독은 이날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15분 하피냐 자리에 페란 토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자리에 가비, 알렉스 발데 자리에 호르디 알바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후반 28분에는 뎀벨레를 빼고 안수 파티를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페드리를 불러들이고 프랑크 케시에를 들여보냈다.

그러나 바르사는 후반 44분 에릭 가르시아가 호드리고를 막는 과정에서 그의 발을 밟은 게 비디오 판독(VAR)으로 드러나면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끝내 무너졌다. 후반 40분 비니시우스와 교체 투입된 호드리고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으로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사는 최근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홈 4차전에서 3-3으로 비기면서 16강 탈락 위기(1승1무2패)를 맞았는데, 이번 패배로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만 8경기 9골을 기록중인 레반도프스키가 레알 수비진에 꽁꽁 묶인 것도 결정적 패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