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이상 샌디에이고)의 공백이 오히려 김하성(27)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오버 페이라고 여겨졌던 2년 전 계약도 이젠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미국 텍사스 지역 일간지 킬린 데일리 헤럴드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타티스 주니어가 없다고? 문제없다.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도달할 수 있는 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비 측면에서 타티스 주니어를 지명타자로 쓰지 않는 한, 그가 없는 것이 샌디에이고에는 더 나았을 것이다. 조 머스그로브-다르빗슈 유-블레이크 스넬 등 3명이 주축이 된 샌디에이고보다 더 나은 선발 로테이션을 가진 팀은 거의 없다”고 근거를 댔다.

지난해 42홈런 97타점 25도루를 기록한 타티스 주니어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샌디에이고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선수로 기대받았다. 올해 초 오토바이 사고로 개점휴업 상태이긴 했으나, 8월 초 복귀가 예정돼 있었다. 샌디에이고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에 맞춰 후안 소토(24)를 워싱턴으로부터 트레이드해놓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곧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이닥쳤다. 이틀 전(13일)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클로스테론 복용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 타티스 주니어는 피부 질환 중 하나인 백선증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에 들어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마저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반박당한 상황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그럼에도 걱정이 없는 데에는 성장하는 김하성의 존재가 컸다. 단순히 경기력 측면에서 포지션을 메우는 것을 넘어 상업적인 가치 면에서도 투자한 것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킬린 데일리 헤럴드는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보다 더 뛰어난 수비수다. 타티스 주니어는 더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관성과 정확성에서 김하성보다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두 시즌 전 백업 유격수 김하성과 시장 평가보다 높은 4년 2800만 달러(약 36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계약으로 스스로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면서 “김하성의 한국 내 인기는 샌디에이고가 사업적인 거래를 통해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그는 야구적인 관점에서 훌륭한 수비수로 발전하면서 투자한 것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기량을 아예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슈퍼스타의 공백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팀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다.

킬린 데일리 헤럴드는 “타티스는 혼자서도 한 팀을 박살 낼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LA 다저스전이 증거”라면서도 “지난해 애틀랜타는 타티스 주니어 같은 강타자(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 같은 타자(마르셀 오주나), 에이스 마이크 소로카를 잃는 등 더 심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079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