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리버풀) 간 경기가 풍전등화다. 대규모 맨유 팬들이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취소된다면 승점을 리버풀이 가져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리버풀은 오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약 1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맨유 서포터가 경기 전 행진을 계획했다.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을 겨냥한 시위다. 일각에서는 일부 서포터가 경기가 열리는 올드 트래퍼드를 침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2020-2021시즌 맨유-리버풀전에서도 경기가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당시에도 비슷한 규모의 시위가 열렸고, 일부 팬이 경기장 내로 진입해 홍염을 터트리기도 했다. 결국 경기가 연기됐고, 순연 경기에서 리버풀이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롭 리버풀 감독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정말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일 일어난다면 우리가 승점을 얻어야 한다. 맨유 서포터가 경기를 원하지 않는 것과 우리와 아무 상관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올 11월에 열리면서 EPL도 유례없이 바쁜 일정이다. 리버풀은 월드컵 전 약 3개월 동안 25경기를 치러야 한다. 혹사가 우려되는데, 경기를 연기하면 자연스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시위대는 현지 시각으로 저녁 8시부터 올드 트래퍼드 인근 펍에서 행진을 시작해 경기장에 있는 트리니티 동상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맨유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구단은 5억 파운드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맨유 팬들이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원하는 이유다.

더불어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도 난처한 처지다. 영입 작업이 수월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영입이 임박했으나, 원했던 공격수들을 영입할 수 없었다.

클롭 감독은 “텐 하흐 감독에게 동정심을 느낄 필요 없다. 축구 문제라면 문제가 있는 거다. 맨유에 가서 우리 부상자가 너무 많으니 봐달라고 할 수 없다. 축구계는 상어의 바다다”라고 다시 힘줘 말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343&aid=000011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