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행동에 모두가 등을 돌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안더레흐트와 경기에서 관중 13명이 체포됐다. 한 명은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나머지 12명은 그 사건과 연루됐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14일 영국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B조 4차전에서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와 맞붙었다. 웨스트햄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안더레흐트에 2-1 승리를 거뒀다.

분노한 안더레흐트 원정팬들이 사고를 쳤다. 안더레흐트는 이날 결과로 1승 1무 2패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밀려났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종료 직전 안더레흐트 팬들이 좌석을 찢고 불을 질렀다”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경찰관 중 한 명은 손목이 부러졌다. 다른 한 명은 머리를 다쳐 꿰매야 했다. 다른 두 경찰관은 혼란 속에서 머리를 가격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도 일부 관중의 몰상식한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뛸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 누구도 이런 문제를 원하지 않는다. 세계 어느 구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웨스트햄에서는 더욱 그래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더레흐트도 급히 논란 진화에 나섰다. 구단은 직접 성명서를 통해 해당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안더레흐트는 UEFA와 논의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홈구장과 원정에서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충분히 논의를 거칠 것이다. UEFA도 이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웨스트햄에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에 모예스는 “구단의 대처는 훌륭하다. 안더레흐트는 좋은 팀이다. 팀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하고 당연한 행동이다”라며 “관중석에서 문제가 생기면 집중력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