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쓰러진 모습은 영국에서도 화제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인 기사로 손흥민과 케인의 프리시즌 모습을 공유했다. 월드 클래스인 손흥민과 케인이 경기장에 널브러진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 프리시즌 속에 진행된 잔인한 훈련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쓰러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0도의 날씨 속에 2시간 훈련을 진행한 후 선수단을 달리게 만들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프리시즌 투어는 전 세계에 있는 축구 팬들을 만나는 게 목적이기도 하지만 다음 시즌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프리시즌에 선수단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한국 팬들 앞에서도 지옥 훈련을 실시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입국해 곧바로 훈련을 실시했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고생하고 있을 시기지만 콘테 감독에게 예외란 없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부터 훈련을 진행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토트넘은 오후 6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콘테 감독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준비했다. 론도 훈련부터 시작해 볼 돌리기, 전술 훈련을 팬들 앞에서 선보이면서 눈을 즐겁게 했다. 선수들도 종종 장난을 치면서 훈련을 즐겼다.

하지만 지옥 훈련의 끝은 상상 이상이었다. 미니 게임을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갑자기 축구화를 벗고 운동화를 신더니 한쪽 골대 옆으로 도열했다. 체력 수준을 강조하는 콘테 감독답게 경기장 왕복 달리기를 실시했다.

제아무리 세계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1일 2훈련, 덥고 습한 한국 날씨, 시차 적응을 모두 극복할 수는 없었다. 약 40분 정도 진행된 체력 훈련에 대거 낙오자가 발생했다. 매 시즌 혹사의 일정을 소화하는 손흥민과 케인도 30분 정도 뛰다가 낙오자 대열에 합류했다. 철강왕으로 알려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숨을 헐떡거리며 끝내 완주에 실패했다.

오픈 트레이닝부터 선수들이 쓰러지는 모습은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메인 기사까지 올랐다. 앞으로도 토트넘은 출국하기 전까지 콘테 감독의 지옥 훈련을 겪을 예정이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3&aid=0000142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