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단 한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도 일궈내지 못한 해리 케인 잔혹사가 2024년 독일에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끝날 수 있을까.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인 제이미 캐러거, 이언 라이트와 개리 네빌, 그리고 아일랜드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로이 킨은 9일(한국시간) 공개된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서 “다음 유로 2024는 잉글랜드가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이라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대회 성적이 저조하다.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려 우승한 대회를 제외하고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유로에선 더 심각하다. 1960년 프랑스에서 첫 유로 대회가 개최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20년 유럽 전역에서 열린 대회에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듯 보였으나 홈구장인 웸블리에서 ‘아주리 징크스(이탈리아 대표팀에게 약한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이탈리아에 트로피를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유로는 다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60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룩할 수 있는 적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포르투갈 말고는 현재 잉글랜드를 막아세울 수 없다”며 “이탈리아를 8강에서, 프랑스를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을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