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독일을 꺾는 이변으로 32강에 진출한 가운데 호주, 코트디부아르,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도 토너먼트 티켓을 확보했다.

  • E조에서만 세 팀! 32강 진출하는 독일·에콰도르·퀴라소
  • F조 선두는 네덜란드… 2위 일본, 3위 스웨덴도 32강행
  • 호주, 파라과이와 비기며 32강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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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에서 기록이 세워진 날이었다. 뉴욕 뉴저지에서 열린 독일과 에콰도르의 경기 총 관중 수가 3,605,357명에 도달했다. 이는 월드컵 어느 단계에서든 기록된 최다 누적 관중 신기록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의 종전 기록 3,587,538명을 넘어선 수치다.

코트디부아르도 퀴라소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역사를 썼고, 에콰도르는 전후반에 터진 골로 독일을 놀라게 하며 역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캔자스시티에서 튀니지를 가볍게 제치고 F조 1위로 마쳤고, 일본은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아시아 강호답게 3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스웨덴도 조 3위 상위 팀 중 하나로 32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공동 개최국 미국이 튀르키예에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2-3 난타전 끝에 패했고, 호주는 파라과이와 득점 없이 비기며 D조 2위를 확정했다.

퀴라소 0-2 코트디부아르

E조 필라델피아 스타디움

코트디부아르 득점: 페페(7, 64)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원했던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니콜라 페페가 성과를 내면서 역사적인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페페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면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한편, 월드컵 데뷔국 퀴라소는 엘로이 룸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쇼와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기고 FIFA 월드컵 2026 여정을 마쳤다.

에콰도르 2-1 독일

E조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에콰도르 득점: 앙굴로(9), 플라타(77) 독일 득점: 사네(2)

에콰도르는 목요일 열린 E조 최종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조 1위 독일은 이미 2승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반면 두 경기 연속 득점조차 없었던 에콰도르는 승점을 얻어야만 32강행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로이 사네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자, 에콰도르의 희망이 꺾이나 싶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첫 선발로 나선 닐손 앙굴로가 약 7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고, 곤살로 플라타가 후반 막판에 득점을 터트리며 에콰도르를 조 3위 상위 8개 팀 중 하나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만들었다.

일본 1-1 스웨덴

F조 댈러스 스타디움

일본 득점: 마에다(56) 스웨덴 득점: 엘랑가(62)

일본은 댈러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절실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F조 선두 네덜란드를 추월하기 위해 승리와 득점을 노리고 있었다.

팽팽했던 초반 흐름이 득점 없이 끝난 뒤, 도안 리츠의 수비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마에다 다이젠이 56분에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6분 뒤 안토니 엘랑가가 스웨덴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무승부로 일본은 조 2위로 마치며 32강에서 브라질과 맞붙게 됐고, 스웨덴도 조 3위 상위 팀 중 하나로 32강에 진출했다.

튀니지 1-3 네덜란드

F조 캔자스시티 스타디움

F조 선두 자리는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튀니지를 3-1으로 꺾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오는 6월 29일(이하 현지 기준), 몬테레이에서 모로코와 32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로날트 쿠만 감독의 네덜란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튀니지 상대로 단 3분 만에 균형을 깼다. 주장 엘리에스 스키리의 자책골이 나왔고, 또 브리안 브로비가 득점하며 대회 3호 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튀니지가 한 골 쫓아갔으나, 파울 판 헤케의 헤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튀르키예 3-2 미국

D조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공동 개최국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줬고, 그중 새롭게 이름을 올린 두 명이 이른 선제골을 합작했다. 먼저 오스턴 트러스티가 세바스티안 베르할터의 코너킥을 먼 포스트에서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2분 13초 만에 터진 이 골은 미국의 FIFA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채 되기 전 리드는 끝났다. 시작하고 마무리까지 아르다 귈러가 만든 공격으로 튀르키예가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전반 30분을 조금 넘긴 시점 바르시 알페르 일마즈가 득점하며 튀르키예가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의 선제골을 도왔던 베르할터는 후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카안 아이한이 9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공동 개최국의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7월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을 치르게 됐다.

파라과이 0-0 호주

D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

호주는 승점 1점만으로도 2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파라과이 역시 무승부만으로도 32강 합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양 팀 모두 전반에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고, 전반 종료까지 나온 슈팅은 호주의 두 차례가 전부였다. 후반전은 조금 더 활기를 띠었다. 네스토리 이란쿤다와 조던 보스가 각각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호주는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7월 3일 댈러스에서 G조 2위와 32강전을 치른다.

기록

  • 7분에 나온 니콜라 페페의 득점은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가장 빠른 월드컵 골이다.
  • 에콰도르가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앞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 일본은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달성했다.
  • 네덜란드가 FIFA 월드컵 58경기 역사에서 경기 시작 7분 안에 두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