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은 2002년 월드컵 세대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손흥민, FIFA와 단독 인터뷰
  • 한국 대표팀 주장이 네 번째 월드컵을 준비 중
  • 2002년 월드컵 세대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각오

2014 브라질 FIFA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23인 명단에 포함되었던 선수들 중, 올여름 12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르는 태극전사들에는 현재 골키퍼 김승규와 공격수 손흥민만이 남아 있다.

현재 33세인 손흥민이 월드컵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최근 발표된 2026년 멕시코·캐나다·미국 FIFA 월드컵™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6명은 아직 초등학생이었다. 올여름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8강을 넘어선다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대회에 남아 있는 동안 어린 동료들과 함께 34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난 8월,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했으며, 이 이적 소식은 3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손흥민은 메이저리그 사커(MLS)로의 이적이 부분적으로는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으며, 미국 내 한국인 커뮤니티에 축구에 대한 더 큰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FIFA는 손흥민과 만나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월드컵이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FIFA: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손흥민: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것이 제 어릴 적 꿈이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 본 월드컵인 98년 대회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경험한 첫 월드컵은 2002년 대회였습니다. 저는 항상 축구 선수가 되어 그런 거대한 축제의 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제 선수로서 네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제 꿈을 다시 한번 이룰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작년부터 LAFC에서 뛰고 계시는데요. 월드컵 개최국에서 뛰게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월드컵이 제가 이적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정말 설레고 기대됩니다. 또 한 번 멋진 월드컵을 치르고 싶습니다. 만약 LA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적할 때, 한국인 커뮤니티와 그곳에 사는 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에게 그건 정말 큰 의미이며, 저는 항상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미소를 지으며 뛸 수 있습니다.

올여름 월드컵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싶으신가요?

우리 감독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셨고,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모든 선수들을 이끌며 정말 멋진 여정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도 팀 동료들과 함께 그런 여정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제 가장 큰 꿈은 미국에서 그 멋진 여정을 다시 한번 재현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에는 팀이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요?

저는 이것이 팀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합니다. 한국 국민 여러분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러한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가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이번이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멋진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팬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팬 여러분께서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언제나 우리 곁에서 뒤에서 힘주어 응원해 주신다면, 저는 선수들을 앞장서서 이끌고, 두려움 없이 월드컵에 임하겠습니다.

세계 축구 무대에서 한국의 상징이 된다는 부담을 어떻게 견디시나요?

저는 그걸 부담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임감은 있지만, 그게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이 당신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2014년 월드컵은 저를 변화시킨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당시 저는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거든요. 그저 월드컵에 가는 게 신나고 재미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그 시기가 제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축구 선수로서 가장 많이 성장했던 때라고 생각해요.

특히 알제리와의 경기는 제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은 경기였지만, 그 패배는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제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과, 세상에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경기 동안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한국 축구의 모토는 언제나 ‘투혼’이었습니다. 이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어릴 적부터 늘 듣던 말이었는데, 팀에 합류했을 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왔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투혼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체력은 물론 필수적이지만, 우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그 투혼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