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전설의 위상을 공고히 한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역사를 새로 썼으며, 엘링 홀란드는 잊지 못할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 리오넬 메시, 첫 경기 해트트릭 3-0 승리로 역대 최다골 공동 선두에 서다
- 멀티골 터트린 음바페, 프랑스의 3-1 승리 견인
- 노르웨이, 이라크 4-1로 꺾으며 I조 선두… 홀란드도 멀티골
- 오스트리아, 세계 무대 복귀전에서 요르단과 접전 끝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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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FIFA 월드컵 2026 무대에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는 모두 강렬한 출발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세네갈전에서 눈부신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58골)가 됐다. 홀란드 역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세계 무대로 돌아온 노르웨이의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밝게 빛난 선수는 메시였다. 그는 월드컵 첫 해트트릭으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알제리전 완승을 이끌었다. 역대 최초로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이 레전드는 통산 16골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해, 첫 출전국 요르단을 상대로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승리했다. 요르단은 기념비적인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3-1 세네갈
I조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프랑스 득점: 음바페(66, 90+6), 바르콜라(82)
세네갈 득점: 음바예(90+5)
24년 전의 결과는 세네갈의 한 골 차 승리였으나, 이번에는 프랑스의 두 골 차 승리였다. 프랑스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FIFA 월드컵 통산 13, 14호 골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이번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파페 티아우 감독의 세네갈이 조금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니콜라스 잭슨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기도 했고, 이스마일라 사르가 드리블로 프랑스 수비진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창의적인 패스가 음바페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 골은 음바페의 프랑스 대표팀 통산 57호 골로, 올리비에 지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어 교체 출전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아드리앙 라비오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인 칩슛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십대 선수 이브라힘 음바예가 후반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1분 만에 음바페가 중거리 포로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라크 1-4 노르웨이
I조 보스턴 스타디움

이라크 득점: 후세인(39) 노르웨이 득점: 홀란드(29, 43), 외스티고르(76), 후세인(90+6, 자책골)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엘링 홀란도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축구 최고의 무대에 선 이 공격수는 환상적인 첫 골과 행운이 따른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Lions of Mesopotamia)’ 이라크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으나, 2-2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여러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포효하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의 대가는 혹독했다. 노르웨이 교체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이멘 후세인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노르웨이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 3-0 알제리
J조 캔자스시티 스타디움

아르헨티나 득점: 메시(17, 60, 76)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뜻밖의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에서 그런 일은 반복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활약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는 명성을 더욱 빛냈다.
메시는 알제리전 출전만으로도 이미 역사를 썼다. 역대 최초로 여섯 번의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또 오늘 경기에서 절묘한 세 골을 더해 클로제의 역대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유산을 하나 더 추가했다. 38세의 그는 중거리 슈팅으로 라스트 댄스의 시작을 알렸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두 번째 골에 이어 아름다운 막판 득점으로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트리아 득점: 슈미트(20), 알아랍(76 자책골), 아르나우토비치(90+12 PK) 요르단 득점: 알리 올완(50)
알리 올완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요르단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나샤마(요르단 대표팀의 별칭)’의 세계 무대 첫 여정은 아쉽게도 패배로 시작됐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전을 치른 오스트리아에게는 충분히 값진 승리였다. 오스트리아는 로마노 슈미트의 절묘한 감아차기 득점으로 앞서갔다. 야잔 알아랍의 불운한 자책골에 의해 2-1이 된 뒤에는 37세 베테랑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