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FIFA 월드컵 2026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모로코는 6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아이티를 제압했다.
- A조 2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0-1 충격패
- 혼돈의 B조, 스위스·캐나다 나란히 32강행 확정
- C조 선두는 브라질, 2위 모로코·3위 스코틀랜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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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첫 FIFA 월드컵의 영웅 호마리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두 번째 미국 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만 25세의 비니시우스는 그 기대를 강렬하게 확인시키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매직 시티’에서 브라질이 스코틀랜드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세 경기 네 골로 득점 기록을 늘렸다. 이로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은 C조 1위로 당당히 통과했고, 휴스턴 H-타운에서 32강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아슈라프 하키미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 모로코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아이티를 3-2로 꺾고 조 2위에 올랐다.
B조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빛났다. 20세 요한 만잠비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위스가 캐나다를 꺾고 조 1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고, 18세 케림 알라이베고비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카타르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각 조 3위 중 상위 성적 팀 자격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멕시코가 전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오른 첫 번째 팀이 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변을 일으키며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불안한 마음으로 다른 조 3위 팀들의 상황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위스 2-1 캐나다
B조 BC 플레이스 밴쿠버
스위스 득점: 바르가스(46), 만잠비(57) 캐나다 득점: 데이비드(76)

스위스의 신예 요한 만잠비는 다시 한번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제네바 출신의 만잠비는 첫 골을 만들어내고 두 번째 골을 직접 넣으며 무라트 야킨 감독의 스위스가 빠르게 앞서가도록 이끌었다. 교체 투입된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점수 차를 좁혔지만, 스위스는 리드를 지켜내며 32강에서도 브리티시컬럼비아에 남게 됐고 캐나다는 캘리포니아로 향하게 됐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3-1 카타르
B조 시애틀 스타디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득점: 알라이베고비치(29), 알부라크(자책골, 34), 마흐미치(80) 카타르 득점: 알하이도스(42)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은 전반전부터 강렬하게 맞붙었다. 두 팀 모두 단판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는 3위에 오르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보스니아의 케림 알라이베고비치가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고, 이어 에딘 제코의 크로스가 술탄 알부라크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보스니아가 두 골 차 리드를 선점했다. 전반 막판에 카타르의 하산 알하이도스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카타르가 추격을 시작했으나, 후반전에 에르민 마흐미치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보스니아가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스코틀랜드 0-3 브라질
C조 마이애미 스타디움
브라질 득점: 비니시우스(7, 45+3), 쿠냐(60)

스코틀랜드와 브라질 팬들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전율 넘치는 분위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이어 남미 팀 브라질이 쇼를 펼쳤다. 비니시우스가 그 중심에 섰고, 마테우스 쿠냐는 선발 출전 두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넣었으며, 브루누 기마랑이스는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10대 선수 하이안도 빛났고, 알리송 골키퍼는 무실점을 지켰다. 경기장 내 소음은 76분에 절정에 달했다. 네이마르가 거의 3년 만의 A매치 출전을 위해 투입된 순간이었다. 한편, 스코틀랜드는 이제 이번 대회에서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다른 경기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모로코 4-2 아이티
C조 애틀랜타 스타디움
모로코 득점: 하키미(39), 사이바리(45+1), 라히미(78), 야신(89) 아이티 득점: 부누(자책골, 10), 이지도르(43)

아이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던 모로코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같은 날 브라질이 스코틀랜드를 꺾으면서 모로코는 C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모로코는 6월 29일(이하 현지 기준) 몬테레이에서 F조 1위와 맞붙게 된다.
전반전에만 네 골이 나온 이 경기에서 아이티는 직선적인 공격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먼저 갈랐다. 모로코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는 식으로 전반전을 2-2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모로코의 파상공세가 두 골을 추가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체코 0-3 멕시코
A조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
멕시코 득점: 차베스(55), 퀴뇨네스(61), 피달고(90+4)

조 1위를 이미 확보한 멕시코는 열정적인 팬들을 더 열광시키기 위해 세 골 차 득점으로 1승을 적립했다. 마테오 차베스, 훌리안 퀴뇨네스, 알바로 피달고가 득점한 가운데, 여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만 40세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교체로 투입되며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한편, 체코는 20년 만에 나선 첫 월드컵을 승점 1점으로 마치고 돌아가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1-0 대한민국
A조 몬테레이 스타디움

남아프리카공화국 득점: 마세코(63)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단판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이제 다른 경기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팀은 무승부만으로 32강에 오르기 충분했으나, 타펠로 마세코의 정확한 마무리가 위고 브로스 감독과 그의 선수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기록
- 케림 알라이베고비치는 18세 276일의 나이로 월드컵 역사상 페널티 지역 밖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 루벤 바르가스는 단 39초 만에 득점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후반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했다.

- 모로코의 이스마일 사이바리는 유럽과 남미 외 지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초반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
- 알리송 골키퍼의 몇 차례 뛰어난 선방에 힘입어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0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