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호주를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 1-1 이집트 (승부차기 2-4)

호주 득점: 하니(55, 자책골) 이집트 득점: 야슈르(13)

이집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32강 경기에서 호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한 후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집트는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이집트는 앞선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뉴질랜드를 꺾으며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호주는 승부차기에서 수빗 해리 수타, 루카스 헤링턴이 실축하며 무너졌다.

이집트는 경기 시작 13분 만에 에맘 아슈르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시작 후 10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하메드 하니가 자책골을 헌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32강 경기 승자와 오는 8일 16강 경기에 나선다.

호주는 이날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전 풀백 조던 보스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후반전 시작과 함께 카이 트레윈과 교체되는 등 변수에 대응해야 했다.

그러나 호주는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에이든 오닐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이 하니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

단, 동점이 된 후 경기를 주도한 건 이집트였다. 특히 이집트는 정규 시간 종료를 앞두고 라미 라비아의 헤더가 호주 골키퍼 패트릭 비치의 선방에 막혀 결승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주는 두 명의 센터백 수타, 헤링턴이 실축하며 살라 등 모든 키커가 침착하게 득점한 이집트에 무릎을 꿇었다.

주요 기록

호주는 FIFA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 리그를 세 차례 통과한 후 토너먼트 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말말말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다. 조국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부상이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늘 선수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라고 말한다. 이런 순간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집트는 월드컵 본선에 여러 차례 나섰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16강까지 올랐고, 지금은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길 시간이다.”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공격수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먼저 앞서갔지만 곧 동점골을 내줬다. 상대는 체격과 체력이 뛰어나고 스피드와 힘까지 갖춘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신장이 좋아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이 승리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특별하다. 오늘 우리가 이집트의 1억 2천만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쯤 이집트 전역이 축제 분위기일 것이다. 모든 선수는 어린 시절 이런 순간을 꿈꾼다.” 하이셈 하산, 이집트 미드필더

“이보다 더 아픈 패배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호주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설 용기를 보여준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는 우리 팀과 호주 축구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라커룸 안에는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갈 선수들이 있다고 확신한다. 경기 운영도 좋았고 상대 핵심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연장전에서 볼을 조금 더 잘 다뤘다면 좋았겠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잭슨 어바인, 호주 미드필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이룬 성과는 충분히 자랑스럽다. 호주 축구 전체에 의미 있는 대회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무대가 됐고, 실제로 그들은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정말 많다.” 아워 마빌, 호주 공격수

호주 VS 이집트 ㅣ32강ㅣFIFA 월드컵 2026ㅣ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