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루 하무스의 추가시간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토론토에서 크로아티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 2-1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득점: 호날두 PK(68), 하무스(90+4) 크로아티아 득점: 페리시치(53)
곤살루 하무스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포르투갈은 FIFA 월드컵 2026 토론토 혈투에서 크로아티아에 끌려가다 마지막 순간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반 페리시치가 후반 초반 크로아티아의 선제골을 넣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대회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로 포르투갈을 다시 균형대에 올려놓았다. 이어 하무스가 추가시간 4분 하파엘 레앙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레앙이 크로아티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컷백을 내줬고, 페르난데스의 첫 슈팅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막혔다. 이어진 두 번째 슈팅도 요시프 슈탈로가 몸으로 저지했다.
반대편에서는 페드루 네투가 꾸준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첼시 공격수 네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그대로 머리로 마무리할 뻔했지만 공은 등번호 7번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잠시 뒤 또 한 번 네투의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흘러나온 공을 레앙이 발리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팀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를 후반 초반 치렀다. 니콜라 블라시치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쪽에서 호흡을 맞췄고, 스타니시치의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먼 포스트에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노렸다. 블라시치의 크로스를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었지만, 아쉽게도 토리노 공격수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 취소의 행운이 포르투갈을 깨워냈다. 레앙이 안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가 하면, 호날두가 높은 공을 컨트롤한 뒤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움직임이 반 박자 빨랐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부심의 깃발을 원망해야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블라시치가 헤나투 베이가를 끌어내렸고,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을 기록했다.

흐름은 다시 요동쳤다. 마테오 코바치치의 중거리 슈팅은 디오구 코스타가 손끝으로 쳐내 골대를 맞혔다. 코바치치는 곧이어 다시 코스타의 손을 뜨겁게 했고, 마타노비치의 슈팅도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10분 전 페타르 수치치가 골망을 흔들었을 때는 코스타도 손쓸 수 없었지만, 포르투갈은 또 한 번 오프사이드 깃발에 살아났다.
그리고 운명의 94분이 찾아왔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레앙이 문전으로 매혹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하무스가 머리로 꽂아 넣으며 포르투갈 벤치를 열광에 빠뜨렸다.
그래도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포르투갈 박스 안으로 길게 투입된 공이 마리오 파샬리치에게 떨어졌고, 파샬리치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가볍게 밀어 넣을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VAR 확인 끝에 파샬리치에게 연결된 공이 직전 상황에서 마타노비치의 머리를 스친 것으로 판정되어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에 울어야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7월 6일(현지 기준) 댈러스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주요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FIFA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다. 41세의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또 다른 전설 페페를 넘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한 역대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켈롭 울트라 슈페리어 최우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말말말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단 하나였습니다. 모두 준비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도 쉽지 않았지만, 월드컵은 오늘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는 강한 압박과 자부심, 그리고 투지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유니폼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그것을 증명했고, 팀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웠습니다. 정말 특별한 팀입니다”
“오늘은 리카르두 카르발류의 아버지와 디오구 조타, 안드레, 그리고 모든 포르투갈 국민을 위해 더욱 특별한 경기였습니다. 우리 팀에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크리스티아누처럼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이번 월드컵 어디에도 없고, 곤살루 하무스처럼 박스 안을 파고드는 힘과 움직임을 갖춘 공격수도 없습니다. 또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곤살루 하무스가 선발로 뛰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우리에게 선택지가 많다는 답을 하고 싶습니다. 주앙 펠릭스도 이번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큰 슬픔과 실망 속에 있고, 모두에게 힘든 순간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에서 졌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
“결국 오늘은 이런 50대50 승부에서 필요한 행운이 우리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팀을 상대하려면 실력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고, 결국 탈락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행운이 우리에게도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요십 스타니시치, 크로아티아 수비수
“패배는 정말 아쉽습니다. 우리가 질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후반전에는 우리가 분명 더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장면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 특히 후반전의 모습은 충분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 아닙니다” 루카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주장
